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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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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갓종
등록일 :
2017.10.16 16:39
제목 :
긍정하는 내가 되자.
내용 :

 

 

여자친구가 먼저 spring을 체험했는데 좋았다고 하며 나에게도 추천해주어 시작하게 되었다.

spring의 가장 좋은 점은 그냥 보고 듣는 것이 아니라 직접 글로 쓴다는 것이다.

사람은 그냥 생각하고 말하는 것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없다. 나 조차도 일할때나 공부할때, 무언가를 정리하고 싶을 때

아무것도 없는 하얀 종이를 꺼내서 쭉 나열해 써가며 나의 생각을 마무리하곤 했다. 그래서 다른 프로그램보다 더 스프링과 잘 맞았는지도 모른다.

 

매 단계마다 감사일기, 자신의 강점, 새로 깨닫게 된 점을 쓰지만 스프링을 체험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글쓰기는 P단계에서 내 인생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썼던 때이다. 

최고점을 쓸 때는 모든것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신기하게 그때는 왜 그렇게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졌는지. 내 감정, 내 상태, 나를 둘러싼 모든 상황이 좋았고 그게 영원할 줄 알았던 착각속에 있었던 시절을 기억해냈다.

그렇게 감사하면서도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흔히들 자신의 잘나가는 시절만 기억하고 자랑하기를 좋아하는 소위 '꼰대들'의 마음이 잠시 이해가 되던 순간이었다. 정신없이 글을 쓰다가, '아차'하며 그 시절에서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만을 가져오려 한다.  

 

내 인생의 최저점을 쓸때도 기분이 참 묘했다. 분명 10년 전의 일이었다. 지금도 젊다고 생각하지만, 그때는 더 젊었고 어른들 누구나 그 시절엔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정작 그때의 나는 아니었다. 오히려 나이가 든 지금이 그때보다 더 활기차고 희망으로 가득차다. 그때로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더욱 현재와 미래를 긍정하게 되었다. 단순히 그때는 불행하고 지금은 그렇지 않아서,가 아니라 앞으로 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가 할 수 있을까' '나는 이미 끝난 것이 아닐까' '내가 이 나이에 이래도 되는 걸까' 주저한다면, 10년전의 나를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젊었다 한들 막막했던 그 기분. 남들이 아무리 돌을 씹어먹을 나이다 어쩐다 하여도 나에겐 하등 도움이 안되던 그 상황을 떠올리면, 그래서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긍정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언제나 희망하여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중에서도 나이 상관없이 본인의 인생을 즐기시는 것을 보면 그렇게 보기가 좋아보인다. 나 또한 겉모습은 어떨지 몰라도 속은 언제나 희망으로 가득찬 청년이고 싶다.

 

최고점과 최저점을 쓰면서 그리고 매 단계마다 있었던 세가지 카테고리를 쓰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만의 대략적인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짧지만 내가 이런 인생을 살았었구나, 나는 이런 강점으로 나를 가꾸어 나가야지, 하는 다짐과 함께.

 

인간관계든 사회생활이든 자신만의 힘든점이든,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요즘 무척이나 많다.  그것을 극복할 수 있게 경기도 내에서 이렇게 따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체험할 수 있게 해준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함께 불행하지 말고 긍정하며 잘 살자, 으쌰으쌰 하며 다같이 잘 살 수 있도록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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